강원도 춘천, 홍천 여름휴가 - 책과 인쇄 박물관

강원도 춘천 여행

7월 초 이면 장마와 여름 그 어디쯤이지요? 춘천 찍고 홍천으로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지방에서 춘천은 아주 먼 거리라 전날 짐을 다 챙겨놓고 새벽에 출발했어요. 

비는 오지만 오랜만의 장거리 여행이라 들뜬마음 가득이었습니다.

 

첫날은 춘천의 실내박물관 위주로 다녔습니다.

 

책과 인쇄 박물관

---

책과 인쇄박물관은 사립박물관으로 매주 일요일 휴관을 합니다.

https://mobapkorea.com/

책과인쇄박물관

관람시간   9:00~18:00 (하절기 4~10월) 마지막입장 17시 20분

                  9:00~17:00 (동절기 11월~3월) 마지막입장 16시 20분

 

관 람 료     36개월 이상~ 성인 : 6,000원

                  20인 단체 : 5,000원

                  군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본인(신분증지참) : 5,000원

                  *중복할인 불가

                  *어린이 과학동아(어과동) 기자단 무료입장

 

주 차 장  무료주차 가능

 

입구로 들어가면 활판인쇄를 소장할 수 있는 도서와 문구류를 판매하고 있고 계산대에서 매표하면 됩니다.

책과 인쇄박물관 입구에 위치한 작은 상점은 독립서점과도 비슷한 느낌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교과서 표지로 된 노트 등 갖고 싶은 핸드메이드 기념품을 가득 판매하고 있습니다.

 

1층은 인쇄전시실로 비오는날 방문했더니 더 짙은 잉크냄새로 운치를 더 했습니다.

인쇄전시실 입구 도장찍기 체험

컴퓨터의 등장으로 급변한 인쇄역사는 다른 기계문명의 역사와 같이 성장하고 번영한뒤 쇠락 기를 거치게 되었는데요. 제가 어릴 적에는 집에 타자기가 있어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글자를 쳤던 경험이 있지만 팔만대장경을 배우고 지금의 인쇄물로 바로 건너뛰어 배운 우리 아이들에게는 인쇄의 역시가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어요. 수많은 상자에 한글, 한자, 영문의 자모가 글자체 별, 크기별로 담겨서 보관되어 있고, 납을 녹여 활자를 찌어내던 주조기와 아주 오래전 멈춘듯한 활판인쇄기들도 크기별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체험이 없었지만 아이들이 활판 인쇄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체험장 앞에 전시된 액자

전시장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어제까지 책을 찍어 냈던것 처럼 오래전에 인쇄되었던 책들이 낡은 기계들과 함께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간듯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인쇄기 중 에디슨이 발명한 등사기와 복사기들이 100년 넘게 아주 깨끗이 보관 전시되어 있어 감명 깊었습니다. 사립 박물관임에도 다양한 수집물들이 가득하여 인쇄의 역사를 엿볼 수 있게 하여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연인과는 활자냄새 가득한 따뜻한 추억을 남기고, 아이들과는 역사를 배우며 경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2층은 고서 전시실로 훈민정음,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 사서삼경등 과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25권 전권과 춘향전, 홍길동전, 삼국지 등 고대소설도 세월의 흔적을 가진채 전시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이 25권일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의학서적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며 혼자 생각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

 

3층은 근현대 책들이 전시되어 유명한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1925년 초간본과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 1926년 초간본이 있었습니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80부 한정발행한 오장환의 「헌사」, 박두진의 「해」,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3인 공동발행한 「청록집」등 많은 시집들이 모두 초간본으로 전시되어 있어 수집력에 감탄하였습니다.

시집뿐만 아니라 문학 책들도 있었는데요 최초 근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흙」, 김유정의 「동백꽃」 등등...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집, 근대 문학책들이 작가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7080 아이들 보기 낯 뜨거운 「선데이 서울」 등 대중 잡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로 타자 쳐 보겠다며 경쟁이 치열했어요.

필사 할 수 있는 책상도 마련되어 있어요.

여기오면 글이 마구 마구 쓰고 싶어져요,

느린 우체통까지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책과 인쇄박물관에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