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쪽 여행
경상북도에 위치한 천년고도 신라의 역사가 가득한 경주. 아이들과 역사공부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찰 산책과 왕릉, 보문호를 주위로 황리단길과 같은 핫플까지 가득하여 남녀노소 사랑하는 도시입니다.
경주의 중심지로만 여행을 갔었기 때문에 경주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비 오는날. "동해바다가 보고 싶어."라고 했더니 바로 이곳으로 데려다준 남편 항상 고마워요.
결론은 역시 경주는 비오는 날도 좋았습니다.
경남에 살고있는 우리 가족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였어요. 참고해 주세요. ^^
출발 전 일단 욕심 가득부려 차 타고 이동하며 급하게 일정을 계획해 보았아요.
경주양남주상절리 → 석굴암 → 첨성대 → 경주 동궁원 → 보문관광단지 → 경주양동마을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다니다 보면 조금씩 변동사항이 생기지요.
경주 양남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을 말하는데 2012년도에 이곳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공개된 곳이라고 합니다. 양남 주상절리는 조금 특별합니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 아니라 , 부채꼴, 기울어진 모양, 누워있는 모양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있어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부채처럼 활짝 펴진 모양의 주상절리는 정말 신기해서 한 참을 바라 보아도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또한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1.7km 파도소리길이 조성되어있는데 저희는 다 걷지는 않고 읍천항 근처 양남항구길에 있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여 주상절리까지만 걸었습니다. 경주에서도 볼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멋진 동해바닷길 여행, 선물 같아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주상절리 주차장
경주양남 주상절리 바로 옆에 조망타워가 있지만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차할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주변에 카페들이 많으니 만약 카페 이용계획이 있으시면 카페주차장을 이용하고 주상절리를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파도소리길따라 산책하며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가 주차한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강력추천 합니다.
주소 : 99어촌종합개발사업 냉장창고 (양남항구길 14-3)
화장실 있음,
무료 주차장.
읍천항
읍천항 어촌종합개발사업 냉장창고가 있는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남쪽으로 보면 읍천항이 바다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습니다. 등대를 배경으로 [ㅇㅈㅊ] 자음으로 디자인한 포토존이 있어 추억을 남길 수 도 있습니다. 날은 흐리고 보슬보슬 비가 내렸지만 시원한 파도소리와 예쁜 항구를 보니 주차장으로만 생각했던 곳에서 한참을 거닐며 산책하고 구경했답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등대와 항구를 구경한 후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표지가 있는 곳으로 가면 데크길이 보입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가는길 표지를 따라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까지 15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파도소리길은 어촌벽화마을부터 우리가 주차한 읍천한 주차장 공원을 지나 주상절리조망공원, 야생화단지, 대나무 숲,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까지 이어지는 데요. 우리 가족은 주상절리조망공원까지 걸었습니다. 가다 보면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길이가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출렁출렁 재미있는 다리라 아이들이 데크길 걷다가 지겨워할 즈음 나타나 너무 즐겁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동해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작은 숲 속 같은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났어요.
주상절리 전망대
파도소리길을 따라 걷다보면 펜션을 지나 카페들이 보여요. 그리고 정말 장관인 부채꼴모양 주상절리 바로 옆 주상절리 전망대가 있습니다. 무료이니 구경하러 들어가 봅니다. 주상절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들과 다양한 지질자원에 관한 콘텐츠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야외 데크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바라보는 게 더 실감 나고 좋았습니다.
파도소리길을 따라 더 걸어도 좋지만 주상절리까지 걷고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여기서 다시 주차장까지 돌아갔습니다.
다음 예정된 행선지는 [석굴암]이었지만 경주로 들어갈수록 비가 너무 쏟아져서 석굴암은 취소했습니다.
예전에 갔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걸어서 흙길과 돌계단을 한참 걸어갔던 것 같아서요. 장대비는 무리였어요.
아쉽지만 비로 인하여 계획은 변동됐습니다. 비 오는 날은 실내죠!! 동궁원으로 출발~
동궁원 가는 길에 [문무대왕릉] 표지가 보이네요. 잠시 봉길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한 후 들려봅니다.
비가 오고 흐린 날씨에도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그 옆 바다 가운데 [문무대왕릉]이 보입니다.
문무대왕릉
신라통일을 이룬 제30대 문무왕의 왕릉으로 알려진 문무대왕릉은 사실 작은 바위섬이에요. 대왕암, 대왕바위라고도 부릅니다. 승하하신 문무왕을 장사 지낸 바위임은 분명한데 유골을 뿌린 산골처 인지, 유골함과 부장품이 지금도 들어있는 수중릉인지, 논란은 여전하지만 동해의 용이되어 왜구를 막으며 나라를 지킨다는 상징적인 장소로 왕릉이라 봐도 무리가 없는 곳입니다. 문무왕의 업적에 비해 쓸쓸하게 있는 수증왕릉을 보니 아쉽기도 했지만 자연 그대로의 지금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주차 : 봉길해수욕장 주차장 이용
- 갈매기들과 해수욕장은 있지만 문무대왕릉에 관한 다른 볼거리는 없습니다.
동궁원
보문관광단지의 입구에 위치한 동궁원에 가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도 신내 관광지인 이곳은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주차장도 아주 넓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삼국유사 속 동궁과 월지이야기. 문무왕의 별궁이었던 동궁에 큰 연못과 화려한 꽃과 나무 그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들여 정원을 아름답게 꾸몄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2013년도에 조성한 사계절테마관광시설입니다.
과거의 동궁과 같이 식물원과 버드파크로 구성되어 있고 각종 농업체험시설과, 야외정원, 음악분수(다대포낙조분수 비슷한) 등 여러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유리온실과 하우스에서는 시기에 따라 체리 따기, 블루베리 따기, 압화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동궁식물원만 보아도 본관, 2관까지 테마별로 다양한 전시가 되어있어 감탄을 하며 관람하였습니다.
경주만의 스토리로 힐링하는 동궁원, 식물은 재미없다는 오해가 사라지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본관 앞에 있는 음악분수대 꼭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산 다대포 낙조분수보다는 조금 작지만 편안하게 비슷한 퀄리티의 공연을 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차장
- 야외주차장 무료이용
야간개장
- 2023년 7월 28일 (금)~ 2023년 8월 19일 (토) [매주 금, 토 주 2회]
- 09:30~ 22: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또는 연휴인 경우 그다음 날)
- 버드파크, 3관, 4관, 꽃누르미체험장은 정상운영
- 6월 27일~7월 31일까지 곤충관 3관 휴장
운영시간
- 개장시간 09:30~19:00 (버드파크 10:00~19:00)
- 매표시간 09:30~18:00(오후 6시까지 입장)
음악분수시간
- 가동시간 10:00~18:30
- 평일 2시간, 휴일 1시간마다 30분씩 가동됩니다. (12월~3월을 동파방지를 위해 가동중단.)
요금 (개별권 온/오프라인 예매가능, 패키지권 온라인 구매가능)
- 식물원 : 어른 5,000원 / 어린이 3,000원 / 미취학 무료
- 버드파크 : 어른 20,000원 / 어린이 15,000원 / 미취학 무료
- 패키지 권
구분 | 성인 | 청소년 | 초등학생 |
동궁원+키덜트뮤지엄 | 9.800 | 9.000 | 8.000 |
동궁원+정글의법칙 | 10,600 | 14,300 | 10,600 |
동궁원+렛미체인지 | 13,000 | 8,500 | 7,500 |
동궁원+자동차박물관 | 12,500 | 11,100 | 10,100 |
동궁원+엑스포대공원 | 12,500 | 11,100 | 10,100 |
경주 교촌마을 - 고운님 찻집
경주 교촌마을은 월정교를 다녀오면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주상절리와 동궁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어 양동마을까지는 멀어서 다음번으로 연기했습니다. ^^ 자유여행만의 묘미는 이렇게 수시로 바뀌는 일정이겠지요?!!
아이들은 [교촌마을] 이름만으로도 깔깔깔 웃으며 너무 좋아했습니다. 이유는 치킨브랜드가 생각나서요. 그런데 그게 왜 웃기다는 건지. 초등학생들이란...
비가 오다 보니 월정교 쪽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오는 게 번거로울 것 같아 최대한 교촌마을 가까이에 주차하고 싶어 둘러보던 중 좋은 주차자리를 찾았습니다. 나무숲사이 300년 된 고택이 보였는데 [고운님]이라는 찻집이었습니다. 주차도 했겠다 비도 오고, 찻집에 들어갔는데 우거진 정원과 초롱불 그리고 아기자기한 한국적인 소품들이 고택과 어우러지며 아름답고 색다른 느낌의 공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차하고 들어간 입구는 정문은 아니고 측문(?)인 것 같았어요. 경주 최부자댁 앞 주차장에 주차한 후 정문으로 들어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운님은 독립유공자 최완의 생가였던 곳이라고 해요. 최완은 경주 최 씨 부자 11대 손으로 경주출신 인물입니다.
이곳 고운님은 최 씨 내림 약선차와 직접 만든 꽃차 쌍화탕 등 다양한 전통차와 직접 끓여 만든 팥으로 더 맛있는 팥빙수까지 메뉴가 다양합니다. 가격대는 8,000~10,000대 사이입니다.
비 오는 주말, 2시간 이내 당일치기 여행 오늘도 성공입니다!
늘 계획은 알차게 세우지만 사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어디든 좋은 것이 맞습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의 경주를 즐기고 온 하루,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을 보게 되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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