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여행,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셋째 날 코스
청와대 - 통인시장(엽전도시락) - 광화문 수문장교대식 - 국립 고궁박물관 - 명동거리 - 우표박물관 - 명동 인도음식점 아그라 - 숙소
청와대, 국민의 품으로
대통령이 살며 집무하던 곳, 일반인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던 청와대가 2022년 5월 10일 이후로 개방하고 있지요.
대한민국 수립이후 이승만대통령부터 문재인대통령까지 집무하였던 이곳을 직접 들어와 볼 수 있다 하여 처음에는 예약조차 쉽지 않았던 곳이지만 이제는 해설까지 들으며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청와대 앞은 차량 통행이 안된다는 이야기와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 인사동 숙소에 차를 두고 택시로 이동하여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택시아저씨 정말 너무했어요!! 우리가 사투리쓰니까 딱 관광객인 거 알고,, 어차피 기본거리라며 차 못 들어간다고 거짓말하고 큰길에서 내려주고 가셨는데. 걷다 보니 차가 다 올라감... 아픈 아이 추운 아침 너무 걸려서 정말 속상하고 아침부터 기분 무지 나빴다는!!!!)
청와대 관람 예약하기
온라인으로 예약 | 청와대 관람 예약(클릭) 휴대폰 인증 합니다. 개인은 최대 6명 예약가능. |
현장에서 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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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시간 10~30분전 도착해 주세요.
🎈동절기 (12월~2월)은 6회 차 관람 가능합니다.
9시부터 1시간 반씩 회차가 나누어져 있으며
마지막 6회차 관람시간은 16시~17시 30분입니다.
🎈저희는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1회 차 오픈런을 했는데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결지에 모여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예약 확인 하며 입장을 하였으며
자유롭게 산책, 관람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정규해설 코스가 있으니 원하시는 분은 해당시각 집결지에 모이면 됩니다.
구분 | 해설 시작 시간 | 해설코스 | 시작하는 곳 |
1회차 | 10:00 | 역사문화공간 프로그램 녹지원-상춘재-수궁터-본관-영빈관 |
녹지원 |
2회차 | 11:00 |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 상춘재-백악교-관저-구본관터-본관-소정원-영빈관 |
상춘재 |
3회차 | 14:00 | 역사문화공간 프로그램 녹지원-상춘재-수궁터-본관-영빈관 |
녹지원 |
4회차 | 15:00 | 역사문화공간 프로그램 녹지원-상춘재-수궁터-본관-영빈관 |
녹지원 |
5회차 | 16:00 |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 상춘재-백악교-관저-구본관터-본관-소정원-영빈관 |
상춘재 |
소요시간 40~1시간 내외
🎈1월 15일~1월 28일까지 혹한기동안 정규해설을 쉰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청와대 본관
줄을 서서 관광객들이 사진 찍느라 본관이 복잡하다는 소문을 듣고, 1회 차 관람하며 가장 먼저 방문했었습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게 본관 안에 관람객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관람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를 방문하기 얼마 전? 합천영상 테마파크에 방문하여 청와대 세트장을 관람하고 온터라 두 번 보는 기분이 들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약간 사이즈가 더 큰 느낌? 정말 세트장을 똑같이 잘 만들었구나 감탄하며 청와대 본관을 둘러 왔었어요. 고급스러운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생각보다 오래된 가구들이 보여서 좋았어요. 사람 사는 느낌이 나서요.
북악산 정남향에 자리 잡고 있는 본관은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뿐만 아니라 영부인 집무실과 접견실도 있어서 놀라웠답니다. 1991년도에 전통 궁궐 건축양식을 모태로 하여 건물은 짓고 청기와로 격조 높은 팔작지붕을 올렸어요. 본채의 좌 우로는 별채를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만 본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이 집무하고 상도 주고 하던 청와대 본관까지 돌아보니 너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를 왜 국민의 품으로 개방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정치 모름...)
여기서 다른 나라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는 모습들 많이 봤었는데요.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저 자리에 앉아서 사진 찍고 전화통화하는 포즈도 취하고 했는데 여기는 접근금지. 눈으로만 봤어요 ^^
여기서 상도 내리고 임명도 하시고, 작은 홀 같은 공간인데 다양하게 사용하였다고 해요. 여기도 역시 멋진 샹들리에가 아주 소박해 보이는 럭셔리한 공간이었습니다.
본관 배경으로 멋진 포토죤이 표시되어 있어요. 역시 한산한 시간에 방문하길 잘했다 싶었던 게. 스텝분의 도움으로 멋지게 수십 장의 동일한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었어요.
녹지원
10시 관람해설시간에 맞추어 녹지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냥 둘러봐도 좋지만 여러 공간들과 고목들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을 테니 해설을 꼭 들어보고 싶었어요. 둘째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너무 추운 바람에 고민을 하다 유모차를 빌리자니 몸무게 초과로 안되어 휠체어를 빌려주시는 친절하신 스텝분들.. 감사합니다.
집에 가자해도 여행을 다 마치고 가겠다며 고집이 장난 아닌걸요. 약 먹어가며 핫팩까지 완전 무장하고 여행을 했어요. ㅠㅠ
10시 해설의 주제는 [역사문화공간 프로그램]으로 녹지원-상춘재-수궁터-본관-영빈관 순서로 둘러보았습니다.
노거수를 좋아하는 둘째 아이가 해설을 특히나 좋아하며 들었어요. 컨디션과 시간관계상 수목탐방 대통령의 나무들 해설을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10시 타임에도 노거수 해설을 간간히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고려 충렬왕 때 태어나 744년 된 살아서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과 녹지원의 두 노거수를 만나니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찰나 같은지 생각에 잠시 잠기곤 했습니다.
아주 추운 아침 숙소에서 뜨아를 챙겨 나와 마시면서 걸으니 너무 좋았어요. 산책로와 정원이 잘 되어있어 비록 겨울이라도 예뻤답니다.
청와대 관람 알차게 투어하고 배가 출출하니 도보로 이동가능한 [통인시장]으로 갔습니다.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도시락 카페 이용시간 |
평일 | 11:00~16:00(엽전판매~15:00) |
주말 | 11:00~17:00(엽전판매 ~16:00) | |
휴무 | 매주 월요일 & 매달 세번째 일요일 |
텔레비전 정보통 프로그램을 통해 통인시장 엽전도시락을 봤던 기억이 나서 바로 방문하였어요.
아이들도 걸어서 이동가능하긴 한데, 잘 걷는 아이들이어야 하는... ^^ 차로는 1.9km 약 8분 정도 걸려요.
청와대에서도 한참 걸었던 터라 조금 징징거리는 아이들 달래 가며 통인시장에 도착했어요.
건강하면 문제없는 거리인데 ㅜㅜ 미안하다 둘째야.. 시장 안쪽에 가면 2층 도시락 카페가 있어요. 거기서 둘째는 몸을 녹이며 엎드려서 잠시 잠들고, 돈과 엽전을 바꿉니다.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도 사용가능하니 할인받고 엽전 교환하세요!!
(엽전 1냥 = 500원, 남은 엽전 환불가능, 엽전 더 필요하면 추가구매 가능)
모든 매장이 엽전도시락에 가맹된 곳은 아니고 저기 빨간 동그라미 '통'이 표시된 매장만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표시가 되어있어요! 혹시 먹고 싶은 음식을 파는데 가입이 되어있지않다면 시장이니 온누리 상품권이나 현금 카드 등으로 구매하시면 된답니다.
시장구경은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먹고싶은 음식들을 골고루 사 올 수 있어 좋았어요. 둘째가 좋아하는 팥죽도 사 와서 죽 든든히 먹이고 약도 먹고, 그리고 밥이 필요하신 분은 엽전 2개로 도시락카페에서 구입가능합니다.
여기서 음식물쓰레기와 분리수거도 가능하니 맛있게 드시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시면 된답니다. 청와대, 경복궁 인근에 방문하신다면 통인시장 꼭 한번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
다시 도보로 구경하며 광화문 쪽으로 걸어 내려갑니다. 이렇게 도보로 여행하는 것도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꼭 현지인? 같은 기분이 들면서 서울을 더욱 깊이 둘러보니 차량이동도 편하고 좋지만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동하며 다니는 여행은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수시로 살펴가며 다녔는데 다행히 잘 버텨주었답니다.
운 좋게도 광화문에 다다르니 수문장 교대식을 했어요!! 지난번에 방문했을때도 못봤던 수문장 교대식! 파워 J는 계획하지 않은 내용은 항상 다 놓치게 되는데 운좋게 볼 수 있었던 날이에요.
조선시대 수문장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사대문인 흥인지문, 숭례문 등 도성과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였다고 합니다.
수문장 교대의식 | 10시, 14시 | 1일 2회 | 소요시간 20분 |
광화문 파수의식 | 11시, 13시 | 1일 2회 | 소요시간 10분 |
수문군 공개 훈련(협생문 밖) | 9시 35분 (15분간) | 13시 35분(15분간) | |
수문장 임명의식(3월)과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5월/ 10월) 행사가 있습니다. (일정 변경될 수 있음) |
국립 고궁 박물관
🎈 무료관람
관람시간 | |
주중, 주말 | 10:00~18:00 (수,토 요일은 10:00 ~21:00) |
휴관일 | 1.1 (신정), 1.22(설날), 9.29(추석) |
🎈 전시실 정규해설
- 상설전시 중인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의 생활 등 왕실문화 유물의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1일 2회 (오전 10시 / 오후 15시)
- 안내데스크에 문의해 주세요.
경복궁 입구 들어가기 전 좌편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입니다. 지난번에 경복궁을 둘러봤으니 이번에는 고궁박물관을 들렸어요. 하루에 다 돌아보고 싶은 건 엄마의 욕심이지요.
500년의 조선왕실에 대한 기록들을 모아둔 곳으로 그 어떤 박물관 보다도 고풍스러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1908년 창경궁 내 황실박물관으로 개관하여 1909년에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왕가박물관으로 명칭이 격하되기도 하였고 덕수궁 미술관으로 되었다가 통합 개편되는 등 많은 역사의 아픔과 함께 버텨온 고궁 박물관은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으로 대대적인 확대 개편을 하였습니다. 그때 4대 궁에 분산되어 있었던 소장품 약 4만여 점을 모아서 보관, 전시하며 부분 개관하였고 2007년 11월에 전면개관하여 지금의 많은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층부터 관람을 했었는데요.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생활들이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임금님 의자와 기본 콘셉트 일월오봉도를 비롯하여 임금님의 어진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반쯤 불에 타서 그을린 철종의 어진을 보면서 드라마 '철인왕후'가 생각났는데요. 정말 눈이 사시였을까요? 드라마처럼 왕후를 웃겨주려고 눈을 모으다가 저렇게 그려졌을까요 ㅋㅋㅋ 이게 잘못된 드라마 팬의 예 인가 봅니다. 이렇게 역사의 흐름대로 관람하다 보면 1층에 대한제국실과 어차가 전시되어 있어요. 우리 둘째가 지금은 노거수에 푹 빠져있지만 한글을 배울 때는 세계의 자동차에 푹 빠져서 자동차박사거든요. 어차를 한참 관찰하며 즐거워했어요. 정말 멋진 자동차였어요. 그래도 옛날 왕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고 많은 걸 누린다며 감사하기도 했답니다.
지하 1층에는 궁중 서화실, 왕실의례실, 과학문화실로 구성되어 다양한 궁중의 유물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고궁박물관에서 역사공부를 하며 따뜻하게 몸을 녹인 뒤 다시 광화문 거리로 나왔어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과 이순진 동상 아래에 어마어마한 전시실이 있어요!
광화문 광장 지하 전시실
세종이야기 · 충무공 이야기
고궁박물관에서는 유리벽 사이로 볼 수 있던 진짜 임금님 의자는 아니지만 똑같이 재연해 놓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전시실이 많이 복잡했어요. 하지만 전시실이 너무 좋았어요. 전시구성이랑 체험들까지.. 무료관람이라니 놀라울 만큼... 역시 서울이다!

전시실이 너무 괜찮았고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체험거리가 많아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 머물렀어요.
그리고 명동에서 저녁약속이 있는데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라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서울사람들은 물어보면 다들 바쁜 걸음을 멈추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특히 이순신 체험관 스텝분!! 학생 같아 보였는데 자기도 잘 모르는 곳이라 어플로 확인까지 하며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전시실을 충분히 즐긴 후 바로 위의 버스정류장에 가서 이동하였습니다.
한국은행, 숭례문 등등 버스 타고 서울 투어 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그렇게 명동에 갔지만 아이들 체력도 바닥이 나서 명동성당까지는 못 가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명동 우표박물관에 잠시 방문했어요.
명동 우표박물관
우표박물관 입구 찾기 정말 힘들었어요. 폐관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입구 찾느라 얼마나 다녔는지 몰라요.
서울 중앙우체국 큰 빌딩으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고 내려가시면 우표박물관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 09:00~17:00(네이버 예약) | 우표박물관 사전예약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공휴일 | 평일은 자유관람가능하지만 주말은 예약필수라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한번 더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
관람료 | 무료 |
우정국의 역사와 세계 최초의 우표와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도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우표이야기와 우표체험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고 방문하여 정신없이 보느라 사진을 남길 틈이 없었어요.
그래도 느리게 가는 편지를 쓰고 왔었어요. 진짜 1년 조금 안돼서 도착했어요!! ^^
명동거리에서 주전부리도 사 먹고 친구와 식사를 하러 명동 빌딩숲을 걷는데 불이 밝게 켜지 있는 사무실들을 보니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열정들이 느껴지는.. 우리 동네는 아파트 말곤 이렇게 높은 건물 없는데,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걸어가는데 눈이 펑펑 내렸어요. 그날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서울에 처음 올라온 시골쥐가 이런 기분이었겠다며 넷이서 깔깔 웃으며 다녔거든요. :)
명동 맛집, 인도음식점
아그라
(주)아그라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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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a.co.kr
서울 지인의 초대로 처음 방문한 인도 전문 음식점 [아그라]
멋진 인테리어에 다양한 인도카레와 라씨라고 하는 낯선 음료까지. ^^ 난에 찍어먹는 다양한 맛의 카레가 정말 맛있었어요.
지하철을 환승하며 이동하니 금방 인사동에 도착되니 우리 시골 쥐들은 또다시 놀랐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셋째 날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몸이... 이상하다....
건강하게 잘 버텼던 첫째와 제가 끙끙 아픈 밤을 보냈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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