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의열 기념관 & 의열 체험관
지난 8월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독립운동에 힘썼던 의열투사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밀양 의열 기념관, 의열 체험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주소
의열기념관 | 경남 밀양시 노상하 1길 25-12
의열체험관 | 경남 밀양시 노상하 1길 27
주차장
의열기념관과 체험관 사잇길 뒤편에 있습니다. (10대 미만)
이용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휴관안내
1월 1일 / 설날,추석 당일 / 매주 월요일
이용료
시설 | 구분 | 이용료 (단체 20인 이상) |
의열 체험관 | 성인 (19세 이상~ 64세 이하) | 4,000원 (단체 3,000원) |
어린이,청소년 (7세 이상~18세 이하) | 2,000원 (단체 1,500원) | |
의열 기념관 | 누구나 | 무료 |
야외시설 | 누구나 | 무료 |
** 제가 방문했던 8월 15일은 광복절 기념 이벤트로 무료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의열 기념관
가까운 밀양은 얼음골과 얼음골 사과만 알던 지역이었는데 생각보다 가볼 곳도 많고 자연경관도 뛰어나서 좋아하는 도시중 하나인데요, 밀양출신의 독립운동가가 80여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또 새롭게 알고 놀라게 된 하루였습니다.
국사시간 때 잠시 외우고 지나갔던 많은 독립단체중 하나였던 '의열단'. 의열단 단장이었던 김원봉장군의 생가가 바로 밀양이었다고 합니다. 의열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약산 김원봉 장군의 생가터에 우리나라 최초로 기념관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의열 기념관과 체험관 앞은 독립운동의 벽화로 가득한 해천항일운동 테마거리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목숨을 아끼지않고 의로운 일에 목숨을 바친 청춘들을 만나며 우리 가슴속에도 항일운동의 정신을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층 기념관을 들어가면 방문기록을 한 뒤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의열 아카이브는 의열단의 역사와 기록들을 거시적인 안목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된 공간으로 저 역시 역사의 순간들을 잘 정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전시공간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미디어체험관인 듯 조금 뛰어다니다 관심을 꺼버리는 안타까움이... 역사의 현장이 또렷하게 가슴에 닿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귀담아듣고 기억하려 노력하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놀면서도 흘려듣는 것들이 쌓이는 것이 조금씩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곳에 꾸준히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국방부에서 육군사관학교내 홍범도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하여 여야 간의 정치분쟁이 되고 좌우의 대립과 국민정서의 분열이 일어나 정말 속 시끄러운 상황인데요. 의열단 또한 맹렬히 싸웠지만 한계를 느끼고 독립운동에서 퍼져나가는 사회주의 이론을 1926년부터 수용했던 단체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들 모두 존경할만한 독립운동가임은 틀림이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이념과 사상을 떠나 애국하는 마음으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행동했음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EBS 지식클립 의열단
의열단의 이름은 [정의正義의 사事를 맹렬猛烈히 실행한다.], 바르고 의로운일을 사납고 세차게 실행한다는 뜻으로 해서 지어졌으며 이들의 투쟁방법은 중국에서 조직된 타 독립운동단체들을 미온적이고 온건하다고 본 의열단은 직접 투쟁의 방식으로 암살과 파괴, 폭파와 같은 과격한 방법을 추구하며 독립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당시 일제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맞서는 우리 국민들을 총칼로 짓밟고 일어섰으니까요 독립쟁취를 위해서는 일제의 무력에 맞설 더 조직 적으고 강력한 독립운동단체가 필요하다 생각한 것이 자연스럽다 느껴졌습니다.
기념관은 아담한 크기의 건물로 1층의 아카이브를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가며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순서와 기록물들을 볼수 있습니다. 의열 기념관에는 의열 아카이브 외에도 의열투쟁 연표 및 의열활동과 주요 인물들에 대해 세세하게 기록전시하였으니 의열체험을 하기 전 먼저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의열 체험관
1관
기념관을 모두 둘러보셨다면 외부 출입구를 통해 체험관으로 이동합니다.
성인은 4,000원 어린이/청소는 2,000원의 금액을 결제후 의열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8월 15일 광복절은 기념으로 무료 체험이 가능하여 무인발매기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만 체험시키기에는 공간이 넓고 미션들이 다양하므로 부모님이 동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험관에 들어가면 직원들께서 인원수 대로 워터파크 코인팔찌와 같은 체험팔찌를 나눠주시며 체험안내를 해 주십니다. 데스크 우편에 있는 공간에서 체험전 모인 후 체험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의 간단한 밀양출신의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의열단의 소개를 듣고 체험 안내를 받은 후 1919년으로 향하는 기차를 탑승하러 갑니다. 영상효과를 통해 현재의 밀양역에서 과거 1919년도의 밀양역으로 도착 후 문을 열고 들어가면 1919년도 현재의 상황에 관한 영상을 다 같이 시청 후 독립운동을 하는 체험실로 입장합니다.
너무 재미난것은 한 사람씩 전화벨이 울리면 입장하여 미션수행명령을 전달받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살아납니다.
이렇게 모든 미션들을 시작하기 전에 RFID칩을 태그한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화받고 미션수행하는 시작은 아주 힘차고 즐거웠지만 첫번째 미션부터 쉽지 않습니다. 바로 역사퀴즈시간.....ㅋ
그래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아이들은 미션을 수행해 갑니다. 그러면서 역사의 한 줄씩 노출이 되기도 하고요.
수류탄 모양의 말랑한 공을 던져서 폭파시키는 미션인데 ㅠㅠㅠ 어찌그리 못 맞추는지. 정말 안타깝게도 미션실패였어요.
진짜 독립운동하러가서 잘 못 던져 실패하면 바로 잡혀가서 고문받고 그러지 않았겠어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실패하면 아무리 태그를 해도 이미 체험한 사람이라 두 번 못하게 되어있어 아이들도 너무 아쉬워했습니다. 정말 의열단 체험다웠어요!
포토존 옆에 여러 의상들과 모자, 수류탄, 총, 도시락 등 다양한 소품들이 있고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집 남자들은 아주 신나게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 세상에 남편!!! 1919년도 독립운동가 중 보암직한 익숙한 모습??!! ㅋㅋㅋㅋㅋ
너무 웃기고 재밌는 체험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분들은 부끄러우신지 아무도 의상 체험하지 않았는데 우리가족이 시끌시끌 옷을 입고 사진 찍으니 한 두 팀이 오셔서 의상을 골라보시더라고요 ^^ 부끄러워하지 말고 추억을 남겨보세요!
2관 & 3관
마지막 단체미션!! 이번에는 미션 완수하자는 각오로 다같이 태그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아...... 헬스장에 온 줄 알았어요 ^^;
힐을 신고 승부욕은 있어서 얼마나 달리고 점프하며 미션을 수행했던지. 진지하게하니 땀도 나고. 드디어 미션 성공!! 아이들이 나라 구한 듯 기뻐해서 뿌듯했습니다.
조선의용대가 대적선전활동에 활용했던 자유호와 해방호를 직접 꾸며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이 줄을 서서 하더라고요. 자신이 꾸민 연이 모니터를 통해 날아다니니 뿌듯한가 봅니다. ^^
모든 체험을 마친후 다시 기차를 타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체험관의 스토리텔링이 일관성 있고 재미가 있어 아이들도 몸으로 독립운동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독립기념관과 전쟁기념관도 돌아보며 역사를 되새기고 감사한마음을 품어도 보았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 또한 유익한 시간이어서 방문하여 체험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토록 목숨 걸고 꿈꿨던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의 이 평화가 있다는 감사함과 또 미래를 만들어가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의열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짧으면서도 강력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RFID칩을 태그하고 의열단증을 이메일로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해천항일운동 테마거리
독립운동가의 생가 밀집지역에 3.13 밀양 만세운동 벽화와 독립운동 관련 기념물들이 조성된 거리로 의열기념관, 체험관과 함께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장소입니다. 기념관과 체험관을 다녀오신 후 해천항일운동거리를 거닐며 의열의 마음을 되새겨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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