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고개 만남의 광장 ~ 웅산
진해는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입니다. 천자봉 시루봉 등 많은 유명한 봉우리들과 '진해 드림로드'가 유명합니다. 매년 봄이 되면 벚꽃놀이를 하기 위해 진해의 산으로 시내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을 산행으로도 너무좋은 진해의 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스는 안민고개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하여~웅산까지 4.3km의 거리로 능선따라 가는 길이라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지만 어느 정도 운동도 되는 초보자 강추 코스 입니다.
주차장 ○
화장실 ○
안민고개 만남의 광장 주차장이 협소합니다. 주차공간이 많지는 않지만 항상 갈 때마다 한 군데 정도는 자리가 있었어요. 눈치껏 주차를 잘해주세요.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 그런,,, 친환경 화장실입니다. 손도 닦을 수 없지만 휴지는 있는 그런 곳이니 급하신 분들은 이용 가능합니다.
화장실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나오는 가을가을한 강아지풀밭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강아지풀밭이라며 너무 좋았어요. 등산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좋으면 어쩌라는 거야~~!!!
우리가 올라갈 길을 한 번 더 확인 후 출발합니다!
여기 동산을 하다 보면 MTB 길과 걷는 길 등 여러 갈래가 나눠져서 다소 길치인 저는 작은 산에서 미아가 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ㅠㅠㅠㅠ 이렇게 이정표들이 잘 되어있으니 확인하며 올라가세요!
무더웠던 여름 파릇파릇 진한 초록으로 녹음 졌던 숲이 어느덧 가을이 되고 낙엽을 떨어뜨렸어요.
그런데 군데군데 보라색 꽃들이 길 따라 펴서 행복해졌답니다. 이런 작은 행복들이 모여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우리도 이제 아줌마가 다 되었는지 꽃사진 찍느라 서로 바빴답니다.
숲 가장자리 길가에서 자라고 있는, 맥문동의 보라색꽃 같기도 방아꽃 같기도 아니 라벤더 꽃 같기도 한 이 꽃들은 '꽃향유'입니다. 드라이플라워 같이도 보였는데 이 꽃향유 덕에 오랜만에 꿀벌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꽃은 9~10월 애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으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中]
등산하며 보면 나뭇잎들이 햇빛에 그을리거나 탄 것이 많았는데 그것 또한 온난화 때문이라고 친구가 이야기해 주었어요.
지구의 자연,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자연을 물려주고 싶어요.
능선 따라 걷는 등산의 묘미는 중간중간 멋진 풍경을 선물처럼 받을 수 있는 것이랍니다. 저쪽 안민고개부터 이만큼 왔다며 진해 시내를 내려다보는 즐거움과 시원한 바람이 중간중간 힘듦을 달래주어 초보등산 코스로 강력추천 합니다!!
먼지가 날리는 길에 검은점표범나비가 사뿐히 앉아 노란 날개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우리가 가는 몇 걸음 동안 동행해 주었어요. 산에 오면 이렇게 작은 생명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재미있어요.
바위 사이, 걸어서 지날 수 없는 곳을 친절하게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 주어 편안하게 산행했어요. 초보 등산객은 이런 배려 너무 감사하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라며 격려해 주는 친구들의 응원에 끙차! 그동안 쉬었던 근육들을 부지런히 움직여 봅니다.
그래요, 정상 앞은 대부분 계단이 기다리고 있어요. 인생길도 지금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 더 이상 갈 수 없다 여겨질 때가 거의 정상 바로 앞이라고 하잖아요. 그 마음 가지면 저 계단 앞에서 포기하고 하산할 마음이 싹 사라져요.
멀리서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다 조금 더 가까이 걸어가면 땀이 나고 숨이 차오르고 근육이 터질 것 같은 고통도 느끼잖아요. 이거 꼭 이겨내고 싶다 오기가 생기며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힘든 걸음뿐이지 않아요. 이 작은 여러 들꽃들이 작은 행복과 미소를 짓는 여유를 주어 마구 힘들지만도 않았답니다. 가을에 이런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었나??
왜 작년 가을, 그 전의 가을산들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요?
하긴... 등산의 기억이 선명했다면 매년 따라오지도 않을 초보등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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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출렁다리도 있다고 하는데 우린 오늘 웅산 정상 까지라며 찍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어요. 시간여유가 있을 때 재방문하여 출렁다리도 건너보고 싶었습니다.
정상은 너무 바위 낭떠러지라 도시락을 먹을 곳이 없고 정상 조금 아래는 풍경을 볼 수 없는 자리라 패스,
다시 왔던 길로 조금 내려가다 적당한 뷰 맛집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 주섬주섬 준비해 온 도시락들을 꺼내봅니다.
이런 예쁜이들이 이런 걸 더 잘 챙겨 먹어요!!! 다들 건강식 샐러드와 과일 한가득 싸왔네요.
찬바람이 불어 따뜻한 커피와 유자차 잘 나갔어요. 물론 시원한 물은 필수예요.
등린이들 계신다면 따뜻한 차와 시원한 물 꼭 챙겨가세요.
하산길에 저만 당황했어요. 올라올 때 못 봤던 갈림길들이 여러 번 나오더라고요. 저 빼고 친구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잘 찾아가던데 그건,. 제가 길눈이 어둡다는 건가요? ㅜㅜ 내려가는 길 대비 주위를 잘 살펴가며 올라가세요. ^^ 혹시 저 같으신 분 계실지 모르니까요...
하산길에 만난 꽃밭. 놓칠 수 없어 사진도 찍어 봅니다. 붕붕 벌이 정말 많아 향기 맡아보니 보기보다 향기로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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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 능산을 타고 가는 산은 너무 힘들다는 마음이 생기기 직전 내리막이 나오며 마음을 살살 달래주었어요.
초보 등린이 등산 코스로 안민고개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웅산까지의 등산코스를 추천 드립니다!!!
등산 소요시간 참고하세요.
약 4시간 반 (점심먹고 쉬었던 시간 포함, 쉬엄쉬엄)
18,000보 정도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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