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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주여행, 불국사와 석굴암 2. and 첨성대 옆 핑크뮬리

by Sisjjye 2023. 10. 3.

추천 경주 여행지, 석굴암

석굴石窟사원은 인도, 중국에서 지형적 특성에 따라 절을 짓기보다 굴을 파서 그 안에 부처를 모시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까지 전해 진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산은 단단한 화강암이 많기 때문에 굴을 뚫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많은 도로의 터널들은.. 정말 토목기술 또한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그리하여 돌을 쌓아 올려 인공석굴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일한 인공 석굴, 국보 제24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입니다. 초등 고학년인 제 첫 아이가 국사공부를 시작했는데요. 공부한 것을 보다 석굴암이 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제가 배운지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그냥 석굴암이라는 단어만 외우는 암기식이었는지 몰라도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이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각형의 앞방을 지나면 원형의 뒷방이 이어진다.
통로에는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이 자리 잡고 있고,
원형 뒷방으로 들어가면 방 벽면에 여러 불상들이 좌우대칭으로 새겨져 있다.
둥근 천장은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교묘하게 축조한 것이다.
이러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뛰어난 기술이며,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록되었다.
-경주 길라잡이 인용-

 

위대한 건축물로 인정받는 석굴암을 소개해 드릴게요. 꼭 한번 산책삼아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석굴암 

경북 경주시 불국로 873-243, 석굴암 (진현동)

 

석굴암 주차장

석굴암 주차장

넓은 주차장

요금은 2,000원(카드가능)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석굴암의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입구에서 매표를 한 후 입장하였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불국사에 이어 석굴암도 무료입장 이었습니다. 주차비만 나갈 때 2,000원 지출하였습니다.

불국사방문은 전혀 춥다는 느낌 없이 여름의 끝자락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하였는데, 석굴암은 주차장에서 하차 후 계단을 오르는 순간 칼바람과 함께 다른 관광객분들 또는 사찰 방문객들도 추워하였어요. 저기 입구옆에 온도계가 있었는데 9월 말인 방문 당일에도 20도를 가리켜서 아주 놀랐답니다. (다른 곳보다 3~4도 이상 시원한 듯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 여름에 방문했을 당시도 다른 곳 보다 산책로가 시원하였던 기억이 있어요. 꼭 방문하실 때 봄, 가을이시라면 평소보다 조금 따뜻하게 입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찰가는 산길, 사진 찍는데 갑자기 앞질러가신 커플분들 본의아니게 크게 찍혀 죄송.

방문객들이 아주 많았어요. 석굴암으로 가는 토함산길은 오르막을 느끼기 힘들 만큼 아주 고운 모래로 길이 잘 닦여 있어 가볍게 걸어 올라가실 수 있어요. 하지만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비 오는 날도 방문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흙길 (진흙길 ×)이다 보니 조금 신이 젖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가능은 하다는 거! 

분명 여름이었는데 여기서는 긴 옷을 챙겨 입고 온 센스쟁이들이 많으셨어요. 우리 가족은 몸을 데우기 위에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갔답니다. 

걷다 보니 지난 장마 때 흙길이 조금 무너지거나 소실된 부분 또는 낙석주의구간이 있었어요. 워낙 오래된 곳이다 보니 바위도 삭을 수 있어요. 물론 안전하게 와이어로 잡아두셨고 군데군데 구멍한 흙길을 메꾸시며 관리는 하시지만 약간 주의하시며 걸으신다면 좀 더 안전한 산책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석굴암 올라가는길

아이들의 입에서 다리 아프다며 투덜거림이 나올 때 즈음 보이는 석굴암 가는 길, 그리고 저기 위에 보이는 석굴암이 딱!

마지막은 오르막을 한번 끙차 올라가면 된답니다. 

석굴암 입구

돌을 쌓아 만든 석굴임이 입구에서 보이지요? 저기 작은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우리가 역사책에서 보던 석굴암 본존불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도 역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찍지는 못했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출근길 지하철처럼 저절로 스쳐 지나가며 출구로 나오게 되었답니다. 

 

석굴암 본존불은 문화유산 중, 전 세계 종교예술 중에서 종교성 와 예술성에서 가장 훌륭하다 인정받으며 뛰어난 명작으로 손 꼽힙니다. 거대한 규모의 단단한 화강암으로 조각하였지만 정말 모든 면들이 부들부들 부드럽게 빗어낸 도자기 같은 솜씨에 그저 감탄과 놀라움만 나왔답니다. 

 

본존불 앞을 지키고 있는 작은 방의 벽에는 사천왕 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국사의 사천왕은 나무로 조각된 거대한 조형물이었지만 석굴암의 사천왕은 본존불과 마찬가지 화강암으로 새겨 만든 반 입체적인 조각입니다.

동서남북 각각을 지키는 신상으로 좌우 가각 2체씩 조각이 되었어요. 동방은 지국천왕, 서방은 광목천왕, 남방은 증장천왕, 북방은 다문천왕이 지키고 있으며, 여기도 불국사 사천왕과 역시 악귀를 밟고 서있는 모습입니다.

 

석굴암 본존불의 둘레의 벽면에도 많은 조각들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불법을 지키는 여덟 명의 무사들로 전실 맨 앞쪽 좌우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여러 얼굴과 팔을 지닌 아수라부터 천, 용, 야차, 건달바 등의 가상동물들로 고대 인도의 신이었으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아 불교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이들을 새긴 조각들입니다.

석굴암을 마주보는 동해바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실 수 있는데요, 푸른 하늘과 맞닿은 동해바다를 처음에는 바다로 인지하지 못했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과 경치를 바라보는 석굴암. 저는 고대 신라인들의 석공기술과 예술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 종종 방문을 한답니다. 

석굴암의 석물

석굴암 관람 후 내려오는 길에 볼 수 있는 석굴암의 석물 즉, 고대 신라인들의 손길이 닿았던 석물들로. 석굴암도 불국사처럼 보존상태가 엉망이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다고 합니다.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때 재상 김대성이 불국사와 함께 만들기 시작하여 혜공왕 10년에 완성되고 당시는 '석불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숙종, 영조, 조선말기 때 가각 보수,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은 후 1909년 경주의 한 우체국의 우체부가 배달을 가던 중 발견하였다고 해요. 그때는 정말 최악의 상태로 무너져 있었고 불상의 코 또한 깨져 있었다 합니다. 이후 일본으로 반출될뻔했지만 현지관리의 거절과 시찰 이후 일본의 데라우치 총독이 현지 보수를 결정하여 여기서 보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보수 당시 최첨단 건축기법을 도입. 그것은 바로 '콘크리트'로 외벽과 석굴사이를 채우게 됐습니다. 당시의 과학으로는 알 수 없었던 문제가 발생하였는데요 시멘특 화강암을 손상시키기 시작하여 결로, 이끼에 이어 누수까지... 결국 천장 방수공사 그리고도 없어지지 않는 습기의 문제로 인하여 어마어마한 돈을 투입하여 푸른 이끼를 없애기 위해 증기세척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석굴암의 주위를 보시면  개보수하며 끼워 맞추고 남은 석물들을 보존하고 있는데요. 워낙 오래되었고 훼손도 있었던 터라 테트리스 맞추든 딱딱 맞아 떨어 지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버려진 돌 들 같지만 모두가 고대 신라인들의 손길이 묻은 것이니 보존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김대성의 이야기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대성은 신라 중대의 재상으로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만든 사람이다.
김대성과 관련된 신기한 연기설화는 삼국유사에서 엿볼 수 있다. 
김대성은 가난 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매일같이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할 정도였지만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작은 밭을 시주하자고 어머니를 설득하였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김대성은 세상을 떠났다. 그 후 김문량의 집에서 아들이 태어났고,
아이 손에는 '대성'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진 금 간 자가 쥐어져 있었다.
다시 태어난 김대성은 전생의 어머니를 모셔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이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 경주 길라잡이 인용-

 

석굴암 관람 소요시간

사람들의 걸음거리나 머무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는 천천히 산보하며 화장실로 다녀오고

1시간이내였습니다. ^^

주차장에서 석굴암까지 600M10분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불국사를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피드를 읽어주세요.

 

2023.10.01 - [여행] - 경주여행, 불국사와 석굴암 1.

 

경주여행, 불국사와 석굴암 1.

경상북도에 위치한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도시중 하나로 찬란했던 신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천년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는 고대불교 유적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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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와 석굴암을 돌아본 후

첨성대 주차장

가을에는 첨성대 옆 핑크뮬리가 아주 핫플레이스 입니다. 주차가 쉽지는 않지만 첨성로 길가의 공영유료주차장이나 대릉원주차장또는 황리단길 맞은편 대릉원 공영 주차장을 이용했는데요. 이번에는 대릉원 옆의 쪽샘 무료 주차장이 꽤나 넓게 마련되어 있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답니다. 

첨성대에서 사진을 찍고
우편의 화단이 있는곳으로 갑니다.
가을 가을한 핑크뮬리에서 나도찍고
너도 찍고,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아오세요.
가을에도 아름다운 신라의 달밤, 경주입니다.

이 후 저녁식사 하시고 월정교안압지(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즐기시며 경주 여행을 마무리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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